"보통은 생존이라는 것 자체가 이기적인 행동이지." 몬톨리오가 대꾸했다.
내가 드리즈트를 처음 만난 것은 양부의 재촉을 받으며 캔들킵을 황급히 떠나다가 악당들의 습격을 받아 양부가 살해당한 악몽의 밤이 지난 다음 날이었다. 그러니까 발더스 게이트. 이젠 그 마을 이름이 캔들킵이었는지, 살해당한 것이 양부였는지 그냥 스승이었는지 삼촌이었는지도 가물거린다. 아무튼 드리즈트의 아이템 좀 얻어보겠다고 맵 끝에서 끝까지 도망다니며 "전원 석궁 일제 장전! 무빙 샷!" 으로 피땀 흘려 잡았던 것은 기억난다.
포릴의 걸어다니는 전설 엘민스터와 함께 뭇 모험가들의 피를 끓게 하는 스타급 오피셜 엔피시인 드리즈트의 이야기니까, 뭐 이것은 소설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스타 자서전 읽기 같은 느낌으로 대한 책이다. 드리즈트의 초기 시절 이야기라, "아니, 그 드리즈트에게도 이런 시절이" 싶다. 블리자드 오피셜 소설이나 D&D 쪽이나 다 그렇듯이 전형적이지만, 무겁게 폼을 잡고, 그래서 아주 허무하지는 않다.
그러고보면, 티알피지를 할때 종종 이도류를 구사하는 엘프형의 레인저/파이터를 모델로 삼아 캐릭터를 만들려고 기를 쓰다가 마스터와 룰의 장벽에 가로막혀 분루를 삼키던 남자애들이나, 특이한 성격에다가 무지무지 강한 이도류 드로우 엘프 엔피시를 등장시켜놓고 이름은 절대 알려주지 않으면서 음흉한 웃음을 흘리는 마스터들, 그리고 캐릭터는 모르는체 하면서도 플레이어끼리는 꺄꺄 거리며 드리즈트야 드리즈트야 하고 소리지르던 플레이어들의 로망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한다. 시트로 꾸미면 A4 반장 안에 들어갈 드리즈트의 능력을 소설책 3권 안에 풀어놓으면 상당히 그럴듯해 보인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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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블로그에 손을 대셨군요! +ㅁ+
2008/01/31 11:15..드리즈트, 우후후후 +ㅅ+ (..발더스 게이트 CD를 뒤적거린다)
후속편도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지른지 두세달정도 지난 사람 여기하나)
2008/02/01 13:39발더2에선 드리즈트가 나올 시점엔 이미 충분히 강력한 장비들(물론 각종 추가모드들을 설치한 다음이지만)을 보유중이라
도전이란 의미정도일까... 나중에 뜻하지 않게 장비 회수하러 오신 모 사제님에게 전멸한번 해보고...
(저의 경우는 뱀프판 솔라우페인이 드리즈트 썰어버렸....)
제 블로그의 댓글로 보면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도 계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전에 아이스윈드데일을 해봐야 할텐데... (발더스게이트는 최근에 다시 손을 댔습니다.)
2008/03/02 02:38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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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04:58요즘 스팸 덧글은 번역기로 돌려 나오는겁니까?
2008/03/14 22:24오.. 왠지.. 신기해요..
음.. 뭘까요? 도대체..
글을 읽고 구매 욕구가 당겨서 책을 사 보았는데요
2008/05/26 14:556%정도 아쉬웠다는..